Life Will Be Sweeter Someday✶.•

ex-hibit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 ✦ 서울 남서울미술관

sonakk 2022. 2. 23. 18:54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

 

박아람             Parc Rahm

정명우  Jung Myungwoo

정지현          Jung Jihyun

정희민    Chung Heemin

 

장소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남서울미술관.

무료 전시에다가 우연히 작품을 접하게 되어

이 전시는 절대 놓칠 수 없어!!라는 마음으로

냉큼 친구와 약속을 잡고 다녀오게 되었다

처음 이건물을 마주했을 때

뜬금없는 곳에 멋진 건물이 있네..?라고

생각했는데

건물에 얽힌 사연이 있었다

 

이곳은 구(舊) 벨기에 영사관이며

백여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건축물이 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재라고 한다

 

아마도 기둥?이었던 것

어쩐지 예스러운 서양 느낌의 건물이 

이런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에 

외딴섬처럼 있나 궁금했는데

그런 이유였다😌

 

미술관 내부 한편에

상설전시가 마련되어 있어

건축물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빠르게 패스함)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친구를 찾다가 들어간 첫 번째 장소

 

이곳이 첫번째 전시장인 듯했다

금빛 물결에 이상한 소리,,

그리고 손 씻는 세면대가 있었다

 

박아람, <휠>

알고 보니 이 모든 게 었다

커튼 배관 물 세면대 비누 하나하나

모든게 작품이라니..?

 

친구가 직접 물어본 바로는

직접 손 씻는 것도 관람에 포함된다고 한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사실 전시를 보러 다니면서 설명을 

잘 안 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너무 궁금해서 설명을 참고했다

 

금색의 세면대와 커튼, 알사탕, 집기들로 이루어진 <휠>은 관객이 직접 참여하여 사물들을 이용해 상상의 드로잉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작업이다. 관객은 <휠(보이스)>의 사운드를 들으며 빛을 반사하는 둥근 세면대에 얼굴을 비쳐보거나 닳은 스마트폰처럼 생긴 투명한 비누를 손으로 매만지며 거품을 내고 동그란 알사탕을 입안에서 굴려보면서, 사물을 사용하는 일상적인 수행과 감각들을 새삼 자각하게 된다.

 

아쉽게도 알사탕은 없었지만

(아마도 ㅋㄹㄴ때문일까)

손 씻는 것도 작품 감상의 일환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색달랐다

 

비누의 향도 더 향기롭고🧼

물소리도 더 시원하게 들렸다💧

 

즐거운 손씻기🎶🎵

그리고 이 공간 자체가 주는 느낌이

남달랐다

샹들리에부터 하얀 벽까지

새로운 공간에 똑떨어진 기분.

 

멋들어진 전시를 체험 후

다른 작품을 만나러 ㄱㄱ

 

정지현, 좌 <에브리 해태> 우 <에스컬레이터>

이곳에선

공간과 작품들이 어우러져

하나가 된 느낌..?

 

이곳에선 에스컬레이터라는 작품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 거의 천장까지 닿는

거대한 작품이었는데,

왜, 굳이 이유를 듣지 않아도 그냥

압도되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

작품 제목 자체가 설득이었고 이유였다

밤에 보면 더 멋지다고 느낄 것 같다✨

 

전시 공간의 중요성..

작품을 감상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진다

><

 

<리본>

인상 깊었던 작품 2 (이하 생략)

 

다음은 영상이 상영되는 곳

 

(아마도) 3번째 전시관

제법 긴 영상을 관람했는데

처음에는 어리둥절..? 하다가

중반쯤 돼서야 깨달았다

아 이런 내용이구나ㅋㅋㅋㅋㅋ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이다

잊으래야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하이퍼리얼리즘..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가까운 미래에

이런 일이 생길 것만 같아 불안했다

제발 실현되지 않기를..

 

(여담이지만 우리가 감상하는 동안

기웃거리는 꼬마 아이가 있었는데

뭔가 어린아이는 관람 안 했으면 하는.. 내용이었다

왠지 동심을 해칠 것만 같아서 걱정됐다)

 

정명우, <.bvh3(슬링샷)>

체감으로는 10분이 넘는 영상이었는데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집중해서 봤다

정말 작가님 대단.. 이렇게 긴 걸

이렇게 재미있게 만드시다니

너무 인상적이어서 작가님의 차후 작품들이

기대된다

(무슨 내용인지는 직접 관람해보시기를..!)

 

그리고 2층 관람하러~

 

햇빛도 작품이었다

계단 따라서 작품이 설치되어 있었다

작품을 따라가면 또 어떤 게 펼쳐질지 궁금했다

 

와✨✨

2층의 첫 번째 전시공간

햇빛이 촤라락 들어와 금색 침구에 담겼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포근함을 주는 공간.

 

그래서 사진도 완전 많이 남겼다

(웃음)

 

우 <휠(도착)>

그리고 작품의 종착역을 보았다

 

복도를 따라 다음 공간으로

 

여기는 아까 봤던 영상에 등장한 장소잖아?!

영상에 등장했던 곳이 바로 여기였다ㅋㅎ

신기하고 재밌었다😲

 

영상에서 봤던 게 그대로-있었다

모든 게 계획된 동선이었다니

 

앉아서 감상 후 다음으로 이동-

다음은 들어가기 전부터

존재감을 뽐내는 작품이다

 

012
정희민, 회화 시리즈 <서펜타인 트워크> 중 <경계의 아이리스>

웅장한 크기의 작품.

 

&amp;lt;우리의 손금이 만날 때&amp;amp;amp;amp;amp;amp;amp;gt;

이 장소를 위한 작품처럼 들어맞는다

 

<피어나는 아이리스>

사진 한 장에는 담기지 않는 작품의 웅장함,,

이런 작품이야 말로 직접 감상하는 게

유일한 방법일 듯싶다

 

작가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감상했다 (설명을 읽어도 어려웠지만..ㅎ)

 

요리조리 가까이 볼 수록

더 심오한 작품이었다

 

<어머니의 시간&amp;gt;

다음 공간에 있는 시리즈 마지막 작품

(말로 다 표현이 안 되는 멋짐👍👍)

 

디딤돌 마져 작품의 일부같았다

이렇게 전시는 마무리되었다

아쉬운 마음에 나오는 길에 한 번 더 보고-

 

내려오니 이제야 전시 설명을 발견했다

 

서로 다른 조각, 회화, 설치, 퍼포먼스 등의

매체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전개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위 감상과 더불어

부록에 적혀있는 설명을 첨부한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크라우스의 비판과 신뢰를 참조하여, 디지털 환경의 양가적인 측면을 이식하고 그러한 환경 안에서 감각을 복원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신체 감각을 통한 사유로서의 제작 경험을 제안한다. 

(중략)

역사 속에서 새로운 기술은 계속해서 등장해왔고, 그때마다 인간은 낯설고 신기한 그것들을 경계하거나 동경하는 방식으로 거리감을 만들어왔다. 결국 그것이 우리의 삶을 파괴할 것인지 발전시킬 것인지는 기술이 아닌 우리의 두 손에 달려있다. 자 이제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할 시간이다.

 

설명을 읽고 나니

전시의 제목이 확실하게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느낀 점

 

우리가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기술들,

흔히 문명의 산물이라 불리는 것들..

처음에는 이롭고자 시작한 일들이

요새는 점점 서로를 향해 화살을 겨누고

남과 자신을 끝없이 비교하게 만든다

기술의 발전이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어쩌면 우리는 옛날보다 편안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기술들로 하여금 우리의 행복을 내어주고 있지는 않은가?

이제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때가 아닐까

 

 

 

자 이제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할 시간이다

💥🧨❤️